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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을 추종만 할 것인가? 분석을 할 것인가?



많은 수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워런버핏이 매수한 주식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명이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투자의 귀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옥시덴탈 페트리엄(OXY)과 HPQ인수를 통해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글은 2011년 있었던 본인의 투자사례와 2019년 KHC 배당 삭감의 기록 및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워런 버핏이 매수했다는 한가지 사실로 본인 계좌에 해당 종목을 담았을때 수익이 날지는 필자의 경험과 워런 버핏의 투자행태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 장담할 수 없다. 워런 버핏도 많은 투자실패 사례가 있으며 항상 투자에서 성공률 100%를 이루어내지 못했다.


문제는 많은 초보자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이 매수했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해당 종목의 분석이나 리서치 없이 무작정 매수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워런버핏이 투자했다고 그가 과연 안전마진이 될 수 있을까? 워런버핏은 과연 어떤 이유로 매수를 했을까?라는 최소한 물음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혹시 워런 버핏은 해당 종목에 대해 어떤 조건을 가지고 매수하지 않았을까?​ 라는 기초적인 분석이 없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에 투자했던 경험


​2011년 당시 필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미국의 많은 은행들이 부도가 나면서 인수합병 되면서아래 그림과 같이 딱 4개의 대형 은행으로 압축되는 모습을 보았다.


출처 : FRB, GAO


2011년 당시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PIGS 국가(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미국 은행주들이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필자 나름대로 공부를 통해서 미국에서 전세계가 사용하는 기축통화를 발권하는 연방준비제도(이하, FRB)는 미국 민간은행의 집합체이고 4대 은행이 핵심적인 FRB의 주주임을 알게 되었다.


당시 피를 흘리며 널부러진 은행주 중 가격만 (Only price was cheap) 가장 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이하, BAC)를 주당 $7.80 부근에서 매수했다. 당시 주식살 돈이 없었다.


필자가 매수할 당시 기억으로는 워런 버핏은 BAC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참고로 필자는 2019년 2월 BAC를 전량 매도 후 유령계좌 이슈로 인해 하락해 다시 가장 싸보였던 웰스파고(이하, WFC)로 교체 매매했다. 결국 지금은 싼것이 싼게 아니었다는... 싼게 비지떡이었다.


코비드-19 시기를 거치면서 WFC를 물타기 한 덕분에 다시 수익이 나고 있는 중


​각설하고 2011년 8월 당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한마디로 돈이 없어(은행이 돈이 말라버림) 워런 버핏에게 본주 상환이 가능한 우선주를 제공하고 $5B빌리게 된다.


버핏이 매수하고 잠깐 상승했던 주식은 몇 달뒤 $4.99까지 하락하게 되었다.


​필자는 BAC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한참이 지난 후 알았다. 당시 필자도 미국주식 초보였으니 당연했다.


​왜 하락을 할까? 워런 버핏이 매수했는데 왜 떨어지지? 이런 생각을 했고 그냥 반신반의하며 포기하며 내버려 두었다.


​이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식은 상승하기 시작해서 2018년 3월 $3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필자는 2019년 2월 8일 $32 정도에 매도했는데 매도를 한 이유는 세금을 내야하는 일반계좌에 담아둔 BAC를 팔고 WFC를 세금이 공제되는 IRA 계좌에 담은 것이다.


​현재 필자도 WFC에 15년 이상 배당재투자 명목으로 매수한 것이라 하락하면 주식수가 늘어나니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




당시 초보자였던 필자가 시간이 지난후 알아낸 중요한 사실은 아래와 같다.


워런 버핏의 BAC 매수 평단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랑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것이다.


BAC에서 신규 발행한 우선주(의결권 없이 배당을 조금 더 받는) 5만주에 매년 6%의 확정된 꿀배당을 주는 조건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5.0B에 매수하고 2021년까지 버크셔해서웨이가 원하면 보통주를 주당 $7.14에 7억 주를 매수할 신주인수권(새롭게 주식을 인수할 권리)을 부여해 주었던 것이다.


​이런 조건이었으니 당시 워런 버핏이 매수했다는 이유만으로 BAC를 매수했다면 상당한 시간 동안 암울한 투자수익을 거두었을 것이다. ​당시 BAC 배당의 경우 보통주 1주당 $0.01만 지급하던 상태였다.


워런 버핏은 아주 좋은 조건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흔쾌히 $5.0B 우선주 유상증자에 퍼부은 것이다.


​보통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들은 오히려 워런 버핏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덕분에 7억 주에 달하는 오버행 이슈(우선주 신주 발행으로 인한 )에 시달리게 되는 뒷통수를 심하게 얻어 맞은 것이었다.


​2017년 8월 30일 워런 버핏은 신주 인수권을 행사하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BOA 지분율을 6.5%로 늘리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7년 만에 배당을 제외한(7년간 6%씩이면 $5.0B을 투자했으니 배당만 $2.1B 받음) $5.0B이 당시 주가 기준으로 $16.5B이 되어 신주인수권 행사로 $11.5B의 장부상으로 단순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역시 무서운 워런 버핏 영감님...





크래프트 하인즈(KHC)로 얻을 수 있는 교훈


지난 번 일명 케챱(KHC)이라고 불리는 주식이 토마토보다 더 붉은 기운을 토하며 주당 $90에서 2019년 5월 30일 현재 $27 까지 하락해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암울한 수익률을 선사하고 있다.

출처 : 2019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필자 직접 촬영)


2019년 당시 많은 이웃 블로거들이 해당 주식이 저점이라고 생각하며 매수를 했으며 손절을 하거나 너무 과하게 물려있어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을것이라고 판단한다.


투자자라면 이런 계기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후 자신의 투자에 적용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속쓰리고 아픈 맘으로 손절을 하고 내버려 두기만 해서는 답이 아니다.





자신이 진행한 투자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2017년 부터 해마다 참석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를 통해 투자했던 종목과 아울러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워런버핏과 찰리멍거의 답변을 되새겨 보면서 투자아이디어를 찾곤 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만 보더라도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맹목적으로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이유와 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했다는 것이다.


2019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크래프트 하인즈를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리테일러(아마존, 월마트, 코스트코)들의 PB 상품의 공격과 변화된 소비자들의 음식 섭취 트랜드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당일 필자는 오마하에 있는 월마트를 방문해서 진열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았다.


아니야 다를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아래 사진 몇 장을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필자가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끝나고 오마하 인근 월마트에 가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미국인들이 감자튀김에 가장 많이 부어(?) 먹는 토마토 케첩의 경우 월마트 PB상품은 $2.92, 하인즈 케첩은 $4.78이다.


월마트가 일부러 자사 상품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직접 상품 진열을 비교가 되게 이렇게 해놓은 것이다.



출처 : 필자 직접 촬영



​2019년 4월 30일 기준으로 월마트는 전세계 11,766개의 매장이 있고, 미국 전역에 4,769개의 매장이 있다.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 반경 10마일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래 사진을 보면 사막이나 산악지형 빼고는 물샐틈 없이 촘촘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월마트 홈페이지


왠만한 하인즈 케첩의 충성고객이 아니면 케첩 64온즈(1.89리터) 짜리 하나에 $1.86 더 주고 사먹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워런버핏도 다양한 리테일러들이 만든 PB상품의 공격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주총회에서 밝힌것이다.


​예전 워런버핏은 소비자 트랜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스탬프스 투자, 덱스터 슈, 저물어가는 방적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투자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적이 있다.


​그래서 이후 워런버핏은 자기가 아는 분야만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백전노장의 투자 구루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용납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워런 버핏을 무작정 추종하면서 투자하는 것보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스스로 재해석하고 분석해 자신의 투자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아래 사진은 크래프트와 월마트 PB상품과의 비교이다. 같은 크림치즈를 월마트 PB상품인 Great Value는 $2.36, 크래프트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3.38이다.


출처 : 필자 직접 촬영



버크셔해서웨이는 왜 HPQ를 매수했을까?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월 1일 미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HPQ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1억9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뒤 추가적인 공시를 통해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주당 $35~$37로 1천100만주를 추가적으로 매수해 1억2천100만주인 11.4%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수한 이유는 여러 분석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일단 저평가와 지속적으로 프린터에 사용되는 토너로 인한 수익창출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도 HP의 레이져 복합기를 코스트코를 통해서 지난해 $450을 들여서 구입했다. 토너 가격을 검색하지도 않고 일단 질렀는데 알고 보니 4가지 색깔의 토너 가격($460)이 복합기 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했다.


정품이 아닌 가품을 고려했으나 HPQ에서 토너용량을 인식하는 칩을 박아 놓았기 때문에 가품을 사용해서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시 코스트코(2년 워런티 보장)에서 다른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리필 토너를 구매해야 했다.


아마 필자가 아니라더라도 이런 경우는 많을 것이라고 보며 질레트 면도기도 워런 버핏이 투자한 이유가 인간이면 수염이 자라고 면도날은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이유때문에 투자한 것과 일맥상통이라고 본다.


프린터를 사용하면 최소한 2-3번 이상 토너를 교체해야 하며 프린터 비용 보다 높은 마진에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원천이 되기 때문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워런 버핏이 HPQ를 매수하면서 보유 지분율(11.4%)이 올라갔고 그러면서 주가도 올라갔기 때문에 필자는 해당 종목을 관심권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향후 11.4%를 장중에 버크셔해서웨이가 매도하게 되면 오히려 악성 매물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다시 한번 워런 버핏이 매수했다는 이유가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워런 버핏이 당신의 계좌 수익률을 관리해주지 않으며 워런 버핏의 투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하며 이렇게 해야지 주식시장에서 롱런을 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을 무작정 추종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스스로 재해석하고 분석해

자신의 투자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무작정 워런 버핏이 매수하는 종목을 맹목적으로 따라 사는 것이 아닌 그가 하는 종목 분석과 시장을 보는 방법을 우선 익히고 따라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많은이들이 맹목적으로 워런 버핏 매수하면... 오호...


워런 버핏 영감이 요 종목을 매수했어?


만약 주가까지 하락하면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앞뒤 전후 좌우 아무것도 생각해 보지않고 덥썩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워런 버핏의 매수로 인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주가 상승...


워런 버핏의 매도로 인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주가 폭락...


거기에 우선주 옵션까지 붙으면 아예 관종에서 삭제해버린다...


이후에 분명히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쉬운길을 놔두고 왜 어려운 길을 택하는건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냥 워런 버핏 노인네랑 동업하자...


수수료 일절 없는 ETF인 버크셔해서웨이에 투자하면 미국 주식투자에서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방금 언급한 지름길이 있는데...


이런 쉬운길을 놔두고 워런 버핏이 산 개별종목을 매수해서...


왜? 쉬운길 놔두고 돌아서가고


왜? 더 어려운길을 택하고


왜? 개별 종목 리스크를 듬뿍 안고 가는가?


많은이들이 구글 수혜주, 애플 수혜주, 아마존 수혜주를 찾아 다닌다...


그냥 구글, 애플, 아마존 사면 되지...


왜 수혜주를 찾아 헤매는 시간 낭비를 하는 수고를 하는가?


제발 쉽게 쉽게 주식을 투자하자...


왜 있지도 않은 리스크 만땅인 "OO표 수혜주"를 찾아 헤매는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이 거래처인데 거래를 끊어버리면...


한방에 골로 가는 주식들 여러번 보지 않았는가?


아마존이 배달 서비스 거래를 일시적으로 끊어버리니...


페덱스(FDX)도 순식간에 패대기 당하는거 보지 않았는가?


스스로 반문해 보기 바란다...


왜 자꾸 있지도 않는 수혜주를 찾을려고 하는지...


그리고 워런 버핏은 매번 투자에 성공하는 마이더스의 손인가?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무수히 오랜 기간동안 투자하면 많은 투자실패 사례를 남겼다...


그러면서 영감님은 시행착오속에서 투자방법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방법을 찾았으며 주식 투자로 세계에서 몇 안되는 거부가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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