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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 관세부과는 갑툭튀인가? (feat.이미 예정된 것)


출처: 위키디피아



뜬금없이 트럼프가 갑자기 인도에 관세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는 것일까?

과연 트럼프가 인도에 부과한 관세는 갑툭튀일까?


결론 부터 언급하자면 그건 아니다.


이미 3월 부터 불쏘시개의 불은 타고 있었고 미-중 무역 분쟁의 큰 불에 묻혀서 제대로 언론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지 못한것 뿐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3월 부터 인도와 무역분쟁의 서막을 알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미국기사


한국기사


그러면 이유는?


미국 무역 대표부(USTR)에 따르면 인도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서로 1421억 달러에 달하는 교역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도에 589억 달러를 수출하고 인도는 미국에 832억 달러를 수출한다. 미국이 짊어지는 무역적자는 242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는 현재 GSP의 가장 큰 수혜국이며 무역 교역량으로 9번째이다.


인도는 이전까지 미국을 상대로 순 수출국이라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6개국에 속해있었다.

올해 5월말에 발행한 환율보고서에는 9개국(중국, 한국, 일본,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선정되었고, 이번 스위스와 함께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빼면서 관세로 뒤통수를 때리고 있다.


트럼프는 인도가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에는 100%, 잭 다니엘 등의 미국산 위스키에 1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인도 국민들 중에 몇 명이나 비싼 미국산 위스키를 마시고 할리데이비슨을 살 수 있을까? 참고로 인도의 1인당 GDP는 2019년 기준으로 2천달러 정도이고 미국이 30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이게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더 소비가 될지는 매우 의문이다. ㅋ


최근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전자 상거래를 규제하는 법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모디 정부에게 규제완화를 요청한 적이 있었지만 보기 좋게 묵살당하고 있다. 여기도 중국처럼 시간을 두고 논의해 보자고 하면서 미국의 피를 살살 말리고 있다. ㅋ


이번 트럼프의 결정은 이미 3월에 미 의회와 인도 모디정부에 알렸고, 2달 이내 변화가 없으면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발효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인도에 대한 무역보복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었고 갑툭튀가 아닌것이다.



그럼 그동안 인도가 받고 있었던 혜택인 일반 특혜 관세 제도(GSP)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알아보자.


일반 특혜 관세 제도(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 이하 GSP)는 저개발국들이 만든 상품이 경쟁력이 없으니 미국이 정해준 국가들이 미국에 수출할때 무관세 혜택을 받는것이다. 이 제도는 1976년에 도입해서 120여개 국의 3500여개 품목에 적용되고 있었다. 2013년 7월 31일 만료되었다가 2018년 3월 23일 트럼프가 다시 연장 서명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도가 트럼프에게 밉상을 보였는지 제외시켜 버린것이다.


2017년 3월 기준으로 GSP의 혜택을 받고있는 국가들의 리스트이다. 대부분 주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남미의 이름도 생소한 국가들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출처: USTR



그러면, 미국 관세율표(HTSUS)에서 제품별 GSP 혜택 확인 방법을 알아보자.


아래 표를 보면 컬럼 2에 20%의 관세를 적용했는데 컬럼 1에 스페셜에서 A등급을 받으면 무관세가 되는것이다.


출처: USTR


위의 그림들은 아래 링크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자료를 통해 GSP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알 수 있다.



왜 트럼프는 중국과 치열한 무역분쟁을 벌이면서 인도까지 무역전쟁의 아수라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미국은 이제 인도를 중국의 다음 타자라고 생각하면서 가지치기 작업에 들어간거라 보이며 현재 규제를 통해 미국기업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인도가 왜 미국의 눈밖에 나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인도는 중국처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매우 탐탁치 않은 것이다. 이전 냉전체제에서 미국이 벌인 베트남전에 비판적 입장이었다. 냉전 체제 당시 인도는 중국을 승인해주었다. 인도랑 파키스탄이 전쟁을 할때 미국은 인도편이 아니라 파키스탄을 지지하기도 했다. 1987년 이후 인도총리 였던 간디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해묵은 감정골은 깊은편이라고 봐야 한다. 1998년 인도가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미국이 정치, 경제적인 제재를 가한적이 있다. 2년 후 인도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2006년 부시대통령이 공을 들여 인도와의 관계를 정상화 하긴 했지만 미국의 정책에 대해 매번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요즘 인도가 터키와 함께 러시아의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려고 하자 미국은 관세부과 및 제재까지 가하려고 하는 상태이다. 그러니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자국 방산기업들의 무기를 팔아 먹고 있는 영업사원(?)트럼프에게는 눈에 가시인 셈이다. 이번 일본방문에서 트럼프가 록히드 마틴이 제작하는 대당 가격이 가장 싼게 8천 9백만 달러에 달하는 F-35를 105대를 팔아 주셨다. 물론 더 비싼 기종도 있다. 그리고 덤으로 유지보수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ㅋ


인도의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 구매에 관련된 것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인도의 인구는 상당하며 매년 GDP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후 인도가 성장한다면 강력한 소비시장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데 인도는 미국기업에 대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전자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1위 업체는 월마트가 인수한 플립카트(Filpkart)이며, 2위는 아마존(AMZN)이니 규제로 제동을 거는 것이다.

올해 2월 1일 인도 정부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전자상거래 규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외국인의 투자를 받거나 외국인이 소유한 회사제품은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금지, 판매자의 매출 25%는 단일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금지가 핵심이다.

한마디로 외국기업의 현지 플랫폼 지분율 낮추고 외국에서 들어온 월마트와 아마존 너네들 활개치지 말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거 소상공인 보호니 지분율 들이대면서 어렵게 애둘러서 규제를 만든것이다. ㅋ

현재 인도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의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인도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가 활개를 못치니 이런 규제를 만든것이다.

올해 2월 24일 인도 정부는 41페이지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정책초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인도내에 데이터센터 설치하고 저장하라는 것이다. 데이터 센터 서버를 다른곳에 두지말고 인도내에서만 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기업들을 겨냥한 규제로 인해 트럼프가 인도를 GSP국가에서 제외시키며 두손과 두발 걷고 나선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된다면 아직 인도에 진출하지 못한 글로벌 기업들에겐 수혜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도는 일본의 아베처럼 친미적이지 않다. 오히려 반미성향이 강해서 미국과 많은 충돌을 빚기도 한다. 그래서 시진핑도 푸틴과 모디를 만난다. 이래서 미국이 더 짜증나는 것이다. 지난 5월 28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6월 러시아의 푸틴을 만나고 인도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은 모디와 세계무역기구(WTO)을 바탕을 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트럼프에게 대놓고 공동 연대전선을 통해 미국 보호 무역주의를 질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시진핑의 반미전선에 인도와 러시아까지 가세를 한다면 흥미진진 해질 것이다.


그럼 현재 인도를 한번 점검해보면서 투자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인도는 2003년 골드만 삭스 출신의 짐 오닐이 보고서를 통해 2050년을 이끌 잠재력 있는 나라 중 하나인 ‘BRICS’ 국가 중에 하나이다.


현재 2019년 3월 기준으로 인구는 13억 7천 정도이다. 인구수 따위로 딴지 걸지마라... 워낙 많고 정확한 인구집계를 한다는게 불가능한 나라이다. 인구수를 세는 동안 상당히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1인당 GDP는 앞서 말한것 처럼 2천불 정도이다. GDP대비 정부부채는 69% 정도이고,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Baa이다. 외환보유고는 거의 4천억달러에 달하며 기준금리는 6.5%인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인도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은 있지만 투자처로서 아직은 2%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개인적인 이유는 인도는 신흥국이기 때문에 정치의 안정성, 기업들의 규제, 기준금리, 국가부채, 국내총생산, 향후 발전가능성, 외환 보유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도를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 금리, 원자재, 정치상황이라고 본다.


먼저, 환율을 살펴보면 요즘 처럼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흥국 투자는 자제해야 하며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본다. 한국을 보면 달러가 오르니 한국증시도 힘들어지는거다. 달러강세 국면에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로 움직이는 시점이 투자의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본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므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에는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이 아무리 기준금리가 높더라도 투자하기엔 거시기(?) 하다. 달러는 전세계가 보증하는 안전자산이고 인도의 루피는 언제든지 길바닥에서 뿌려질 수 있는 휴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지하경제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라 더욱 더 그러하다.


인도는 원유 순수입국이다. 국제 유가의 변동에 따라 인도의 경제상황은 언제든지 널뛰기를 할 수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인도 경제는 상당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천연자원은 많지만 원유 순수입국이며 현재 이란에서 상당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 리스크이다. 트럼프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인도는 현재 개혁성향의 모디정부가 재집권에 성공했기 때문에 당장 정치적 불확실성은 없다. 문제는 언제든지 정권이 바뀌면 모든 제도가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힐 수 있는 국가이다. 모디 정부가 집권하면서 단행한 화폐개혁과 부가가치세 개혁으로 인해 인도도 상당한 경제적인 혼란을 겪은것이 사실이다. 이전 역사를 살펴보면 1991년 달러부족으로 외환위기를 겪기도 했고, 1998년 독자적인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되기도 했던 전력이 있다.



만약 인도에 투자하고 싶다면 개별종목도 있지만 ETF 정도일 것이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블랙락이 주관사인 INDA가 미국증시에 상장이 되어 있다. 상 장년도 2012년이고 보유종목은 79개 정도이다. 운용보수는 0.68%로 다소 높다고 봐야 한다. 배당률은 4월 30일 기준 으로 1.01%로 다른 신흥국에 비해 배당매력도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아래 링크는 블랙락의 인도 ETF에 대한 내용이니 투자에 참고하기 바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도의 개별 주식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튼 인도와 미국간의 관계를 잘 파악하고 무역분쟁으로 혼란한 미국주식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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