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풍류객

2022년 3월 22일5분

미국 경기 침체를 파악할 몇 가지 경제지표와 대응은?

누구든지 미래를 보고 싶어하며 미래에 발생할 일을 먼저 알고 대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도 없으며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모두가 지니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우고, 현실을 통해서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 혹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어느 정도이지 정확하게 100%가 될 수 없다. 매번 자신이 예측하는 미래가 100% 맞을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여나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인 공포와 탐욕이 역사속에서 이성을 매번 이겨왔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한 수 십년의 역사 속에서 나타난 여러 유형의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 우리에게 알려주었던 각종 지표들을 살펴보면서 미국 주식 투자의 승률을 높여보고자 한다.

미국 경기침체의 역사속에서 일관된 징후나 특성을 잘 찾는다면 단순한 자기의 주관적인 판단과 느낌(Feel)만으로 복잡하고 다양하게 스펙트럼으로 나타나는 미국 경기 침체를 쉽게 단정 짓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매우 주관적이고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본성과 반하게 투자를 한다것이 매우 힘들다.

그건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최대한 자신의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근거와 미국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팩트에 기반해 다가올 경기침체를 잘 대비해야 된다고 본다.

매번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에는 경제지표들이 일관되고 공통적인 신호를 보냈으며 이런 신호를 포착해 경기침체를 슬기롭게 극복해 보고자 하며 이후 언급할 5가지 핵심적인 지표를 통해 파악해보고자 한다.

우선 지표를 살펴보기 이전에 경기 침체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 경기침체가 주식시장 급락과 동일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 보다는 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정의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전통적인 경기침체는 미국 경제 분석국에서 후행적으로 발표한다. 2분기 연속으로 미국 국내총생산(이하, GDP)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경기 침체라고 정의하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편의상 GDP 2분기 역성장을 침체라고 하지만 미국 경제 분석국은 몇 가지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해서 침체를 언급한다. 급여와 고용, 가구당 조사를 통한 고용 실태, 실질적인 개인 소비 지출, 가격 변동을 조정한 도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이 이에 해당된다.

항상 후행적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진 후 약 2-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고 밝히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아는 순간 이미 내 계좌의 주식들은 심하게 20-30%이상 하락해 너덜 너덜 해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아마 2020년 이전 부터 미국 주식투자를 했다면 이것을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1) 장단기 금리와 수익률 곡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해당 지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경기 침체의 전조라고 본다.

하지만 매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다고 해서 경기 침체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

하나의 참고 지표이었으며 확률적으로 높았지만 100% 완벽하게 경기침체를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었다.

미국 주식시장이 먼저 하락하면서 침체를 유발하기도 했으며, 경기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도 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 = 미국 주식시장 하락) 연관은 있지만 시기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 지표만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과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상당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보통 10년 미 국채금리 수익률과 3개월 미 국채 금리 수익률이 역전되면 5%의 확률이며, 10년과 2년의 금리 역전은 20%확률이다.

아래 그림의 빨간색 화살표를 보면 1998년은 장단기 금리가 아주 짧게 역전되었지만 이후 연준이 잘 막아냈기 때문에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 2000년 닷컴 버블의 붕괴후 미국은 2001년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먼저 하락한 후 경기 침체가 찾아왔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주식시장을 하락을 유발한 것이 아닌 버블의 붕괴로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고 봐야한다.

1978년 이후에는 10년과 2년 국채 금리 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공식적으로 6번의 경기 침체가 있었으며 장단기 금리의 역전 후 6개월에서 22개월의 시차를 두고 침체가 찾아왔다.

아래 그림을 통해서 자세하게 살필 수 있다.

2) 국제 유가 급등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경기 침체 선행지표

아래 그림은 블룸버그 유가의 2년 평균 이동 가격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국제 유가가 50%이상으로 상승의 변화를 보이면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 2006년의 경우는 조금의 시차를 두고 미국 경기침체가 찾아왔다.

국제 유가의 급등이 경기 침체를 발생시키는 이유는 미국내에서 교통 수단이며 국제 유가의 변화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미국내에서 석유 사용의 66%가 운송이며, 28%는 산업, 3%는 주거용, 2%가 상업용으로 사용된다. 1%도 안되는 양이 발전에 쓰이고 있다.

석유는 미국을 움직이는 근간이며 발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휘발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석유 제품이다.

2020년 기준으로 자동차 휘발유의 소비는 평균 약 803만 b/d(일당 3억 3,700만 갤런)로 미국 전체 석유 소비의 약 44%를 차지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면 미국의 경기침체는 당연하게 찾아오는 수순이라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출처: EIA

3) 미국 실업률의 변화로 경기침체를 파악한다.

미국 경기 침체는 실업률이 극도로 낮으며 경기호황의 끝자락에서 찾아왔다. 이후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침체가 실업률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후행적인 지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실업률이 극도로 낮은데 경기침체가 찾아온다는 사실에 많은이들이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자본주의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오가기 때문에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 오히려 경기침체에서 탈출하게 되며 오히려 경기침체를 극복해도 실업률이 종종 올라가기도 한다.

기업들은 경기가 조금씩 돌아서기 이전 부터 고용을 하기 때문이며 경기호황이 찾아오면 물품생산을 위해 고용을 늘리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실업률이 낮아지는 시기부터 주식 투자자는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4) 불행지수와 경기침체와의 관계

불행 지수는 국가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간단한 합계를 사용하여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최초로 제작했다.

경제적으로 느끼는 고통의 정도로 수치한 것이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서민 경제에 가장 밀접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체감적인 고통지수라고 봐야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도 고통이지만 낮은 인플레이션도 일본의 사례와 같이 예상치 못한 불행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없거나 심지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불행 지수의 한계는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동등하게 취급하는데 인플레이션 보다 실업은 개인들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5)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국 경제의 카나리아

미국 총생산의 70%는 개인소비이다. 개인소비가 부진하면 미국은 항상 경제침체에 돌입한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되는 지점에서 매번 미국 경제의 변곡점이 찾아왔다.

비영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6개월 동안의 소비자들의 전망치를 기반으로 하며, 매달 미국 전역 3,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해당지표는 매달 마지막 주에 해당월의 수치를 발표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소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통해 얼마만큼 소비할 것인지 알 수 있는 설문조사이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좋아진다면 소비 여력이 늘어나고, 소비자 심리지수가 나빠진다면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미국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 심리지수는 상당히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이다.

아래 그림은 1967년 이후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아지지 않으면 매번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미시간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표를 산출하기도 한다.

베가스풍류객이 내리는 결론은?

장황하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부를 했지만 경기침체 이전에 이미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경기침체를 맞추었거나 알고 있더라도 이미 계좌는 2개월이 지난 어느 시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이 나 있는 상태이다.

이미 침체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며 미 경제분석국에서 후행적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급락은 가파르게 나오고 상승은 느리게 길게 나오기 때문에 타이밍 재다가는 죽도 밥도 안된다. 대응만이 살길이라고 항상 이야기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인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전량 매도할 필요없이 차분하게 현금비중을 늘려서 대응하면 된다.


 
비중을 높여둔 현금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총알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각종 자산에 균형있게 배분해 둔다면 경기침체 할아버지가 찾아와도 몰빵 포트폴리오로 무장한 다른 이들 보다 심각한 타격은 면할 수 있다.

이후 주식시장의 바닥도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부근에서 그냥 기계적으로 분할매수하면 된다.

시차를 두고 손실난 주식들도 개잡주가 아니라면 회복이 된다. 회복이 안된다면 당신은 개잡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며 향후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런 종목들을 거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되면서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스킬을 장착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너무 겁 먹을 필요없으며 현금 비중만 충분하게 늘려 두다면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주식계좌가 퀀텀 점프하게 된다.
 

 
30년 이상을 투자하게 되면 무조건 이기는 것이 미국 주식시장이었다. 아무리 높은 인플레와 경제공황이 오더라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 지나면 모두 회복이 되었다.

경기 침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해서 잘 대응하는 것이 가장 투자자로서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이후 변화되는 시장 상황에 맞게 자세한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추후에 언급하도록 하겠다.

    9686
    11